힐링 겸 휴양 목적의 여행이어서 이천 테르메덴으로 온천을 하러 갈까 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시국인지라, 대신 도자기 체험을 하기로 했다. 예전에 한번 다른 곳에서 도예 체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꽤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 물레 체험 가능한 곳을 알아보았다. 이천은 도자기 축제를 하기도 하고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라 찾아보니 예스파크라는 이천 도자예술마을이 조성되어 있었다.
예스파크
이천 도자기예술마을로 여러 개의 공방이 마을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221개 공방이 입주해있고 연중무휴이다. 실제로 가보면 규모가 굉장히 넓고 컸는데 사람은 없고 한적했다. 걸어서 전부 둘러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 자전거를 이용하여 보기도 한다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추웠던지라 우리는 차로 드라이브하며 둘러보았다. 안에 관광안내소가 있을 정도의 규모이다. 도자기 이외에도 공예, 미술, 조각 등의 현대식 건물 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주차 공간도 무려 5곳이나 있어 주차 걱정은 없다. 사전에 가고 싶은 공방을 먼저 찾아보고 그 근처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편리할 듯싶다. 산책하며 도자기 그릇을 구경하며 구매할 수 도 있고 공방에 따라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쉬어 갈 수 있는 카페거리도 있다. 날씨가 따듯할 때 오면 걸어 다니며 보기 더 좋을 것 같다.
우리손길
막상 예스파크에 가보니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는 몇 군데 나오지 않아서, 사전에 인터넷에 후기가 있었던 우리손길과 라당도예 중에서 우리손길을 예약했다. 이유는 예약 방법에 있어 네이버 톡으로 문의가 가능했고 온라인 예약이 되었던 유일한 곳 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보니 예스파크에 입구 쪽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도 편했다. 가게 앞에 대여섯대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있고, 예스파크 gate 1 주차장 바로 앞에 가게가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편리했다. 현대식 건물의 깔끔한 외관이다.
오후 2시경으로 예약하고 갔는데 이미 앞팀이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다. 입장하자마자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물레체험이 진행되었다.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해와서 인지 이미 도자기 체험 방식이 시스템화 되어 있었다. 우리손길의 프로그램을 아래 정리해 보았다.
- 물레체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으로, 물레성형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한다. 수업료는 25000원이고, 완성된 도자기는 구워서 한 달 정도 후에 배송해 준다. 배송비는 5000원 별도이다. 소요시간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도자기 핸드페인팅: 한 번 초벌구이 된 도자기를 붓을 이용해 안료로 색칠해준다. 캐릭터 접시, 꽃병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 수 있다. 금액은 12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이다.
- 색연필 전사머그컵 만들기: 안료가 들어있는 색연필을 이용해 전사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열처리하여 머그컵에 그림을 옮겨주는 방식이다. 그림을 옮기는 과정이 5-10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완성된 머그컵을 바로 가져갈 수 있다. 금액은 10000원이다.
- 손으로 빚기, 코일링 체험: 도자기 흙을 손으로 빚거나 (핀칭) 코일링 방식으로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이다. 형태를 만든 뒤 도장이나 그림을 그려 장식해준다. 금액은 30000원부터이다.
근처의 여러 공방대비 가격이 합리적 이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성인은 물레체험을 하지 않을까 싶다. 물레로 도자기를 만들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은 핸드페인팅이나 전사머그컵 만들기를 체험해도 좋을 것 같다.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오후 시간대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도 꽤 많았다. 우리는 물레체험을 신청하였고 한 명씩 선생님께서 순서대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옆에서 같이 도와주시면서 진행되어 만들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난 머그컵 만들기에 도전하였는데 만들다 보니 커져서 꽃병으로 사용해야 할 크기였다 ㅎㅎ 근데 구우면 쪼그라든다고 하니 한 번 완성품을 봐야 알겠다. 머그컵 고리는 선생님이 만들어서 붙인 후 보내주신다고 한다.
물레로 도자기 만들기가 끝나면 도자기가 조금 마른 후에 다른 선생님께서 채색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바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에 들어갔다. 막상 그리려고 하니 무엇을 그려야 할지....흠.. 그림이 엉망이라 그냥 민 도자기가 더 예쁠 것 같다 ㅎㅎ. 즐겁게 체험을 마치니 한 시간이 채 안되었다. 금방금방 체험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완성된 도자기는 구운 후에 택배로 배송해준다. 도자기를 받아볼 주소를 적어서 제출하면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이 끝난다. 기다리며 공방을 둘러보니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자기와 공예품들이 많았다.
즐겁게 원데이 클래스로 도자기 물레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나름 결과물이 있어 뿌듯하기도 하고...한 달 후에 받게 될 내가 만든 도자기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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