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자궁근종 로봇수술 후기_1 증상 및 수술병원

반응형

증상

자궁근종을 처음 발견한 것 10년 전이었다. 처음엔 1cm짜리 한 개였는데 3개로 늘어났고 크기가 조금씩 커졌다. 계속 6개월-1년에 한 번씩 크기를 추적관찰 해왔다. 3cm 정도까지 자랐을 때 다행히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건강검진에서 빈혈이 의심된다고 하여 좀 더 자세한 검사를 다시 해보니 hematocrit과 ferritin 수치가 굉장히 낮게 나왔다. 적혈수의 모양도 비정상적인 혈구가 늘어났고.. 결국 빈혈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원인이 무엇인지 여쭤보니 여성의 경우 생리 출혈량과 관련이 많다고 하셨다. 자궁근종이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하여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한 번 해보라고 하셨다. 

 

자궁초음파를 진행했더니 3개 중 한 개의 근종 크기가 4-5cm 정도로 커졌는데, 크기 보다 위치가 자궁내벽을 누르고 있어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셨다. 이제 근종을 떼어낼 때가 되었다고...ㅠㅠ 

사실 주기적으로 자궁초음파 검사를 하며 위치를 관찰하는 것도 스트레스 이긴 했다. 아무래도 한 번 생기면 작아지긴 힘든 것 같다.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여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된다면 커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빈혈 증상 때문에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병원

수술을 결정하고 나니 어디서 수술할지가 고민이었다. 추적 관찰하던 곳은 작은 병원이어서 수술로 유명한 좀 더 큰 병원에서 수술 받고 싶었다. 의료파업 때문인지 웬만한 병원은 수술 가능한 날짜가 굉장히 밀려있었다. 최종적으로 강남차병원과 린여성병원에 예약을 하였다. 지인들이 수술했던 병원으로 수술 후기가 좋아 두 병원으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네이버에 자궁근종 힐링카페의 정보도 참고하였다. 린여성병원이 검사 날짜가 더 먼저여서 린 여성 병원에 먼저 방문하였다. 

 

 

린여성병원에선 김주명 선생님이 자궁근종 단일공 로봇수술로 유명하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자궁근종 수술을 진행한 분들 중에 한 분이시다. 선생님과의 예진 날짜를 먼저 잡고 자궁 초음파 검사를 한 후 수술여부와 날짜를 결정하게 된다. 전화 상담한 지 한 달 후에 예약 날짜가 잡혔고 원장님과 상담 후에 다시 한 달 정도 기다려야 수술이 가능했다. 그리고 수술 날짜 일주일 전에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한다. 

 

김주명 선생님은 굉장히 유쾌하고 시원시원하신 성격이시다. 병원에 걱정을 안고 들어가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올 수 있다. 예상했던 데로 빈혈이란 증상이 있으니 수술할 때가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크기가 크거나 갯수가 많은 편은 아니어서 어려운 수술은 아니라고 하셨다. 수술은 단일공으로 진행하며 복강경과 로봇수술 모두 가능하다고 하셨다. 참고로 질초음파는 아프지 않게 잘 봐주셨다. 

 

반응형

 

이어서 상담실장님이란 분을 만나서 수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복강경과 로봇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대략적인 금액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수술 날짜를 잡는다. 여러가지로 로봇수술이 장점이 많았다. 금액이 비싼 것만 빼면.. 로봇팔이 들어가서 좀 더 정교하게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도 좀 더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금액이 거의 1000만 원 정도로 복강경 보다 4-5배 비싸다. 로봇수술은 100% 비급여 수술로 다행히 실손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실손보험 관련된 내용은 2편에서 다시 다루겠다. 난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었고 빠른 회복을 원하였기에 로봇수술로 진행하기로 했다. 

 

빈혈 때문에 hematocrit 수치를 높여야 해서 수술 전까지 철분제를 계속 복용했고 긴장된 마음으로 수술날짜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2편에 계속.....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