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만 알고 싶은 커피 맛집이 있어 소개한다. 눈에 띄는 위치에 있는 카페는 아니지만 좋은 퀄리티의 커피맛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굽은 다리역에 위치한 홈플러스 뒤편에 자리한 작은 카페이다. 굽은 다리 역의 홈플러스 내에는 천호 cgv 영화관이 있어 영화 보기 전이나 보고 나서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하기 좋은 곳이다.
커피노트
오랜만에 커피노트에 들렸다. 가끔 cgv에서 영화를 볼 때 들리곤 했던 곳인데 요즘 영화관을 자주 가지 않다 보니 오랜만의 방문이 되었다. 그리고 가끔 이곳의 커피가 생각나서 들렸을 땐 영업시간이 끝난 뒤여서 발걸음을 돌린 적도 있다. 참고로 카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6시이다. 아무래도 인적이 붐비는 지역이 아닌지라 아는 사람들은 손수 찾아오는 곳이 아닐까 싶다. 굽은 다리역 1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 들어 보다 보면 강동문화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근처 길가에 잠깐 차를 댈 수는 있겠지만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연휴의 한적한 오후여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을 읽기 좋은 분위기였다. 사람도 많지 않았지만 단골 손님처럼 보이는 분들이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거나 테이트 아웃 해가곤 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책을 끝까지 완독 하기로 마음먹고 자리를 잡았다.
커피노트에선 커피리브레와 커피 몽타주의 원두를 사용하여 커피를 만들고 있다. 커피 몽타주는 주로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에 사용되고 있고, 아메리카노를 마실 땐 원두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매달 커피리브레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3월에는 커피리브레의 르완다 부산제라는 싱글 오리진 아메리카노를 제공하고 있었다. 원두의 풍미가 산미와 단맛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싱글 오리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다. 내 취향대로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신맛은 더 강하게 느껴질 듯하다. 내 생각보다 산미가 강하진 않았지만 괜찮은 수준의 커피맛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삼천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스페셜티 커피를 비싸게 판매하는 카페가 많은데, 그 가격의 반 값 정도에 비슷한 퀄리티의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숨어있는 커피 맛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커피리브레
마시다보니 이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커피리브레라는 원두가 궁금해졌다. 커피리브레는 품질 좋은 원두를 직접 판매하거나 여러 카페들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이고 자체적으로 연남동과 한남동 등에 커피숍을 가지고 있다. 커피리브레의 서필훈 대표는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에 있어 유명하신 분이다. 리브레의 어원은 영화 나초 리브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한 수도사가 고아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복면을 쓴 채 신분을 감추고 레슬링에 도전하는 실화 바탕의 영화이다. 이에 커피리브레의 로고에도 복면 그림을 사용하고 있다. 자신만의 브랜드 철학을 만들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기업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남동과 한남동 외에 명동성당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니 근처에 가면 한 번 방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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