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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구좌, 모닥식탁과 카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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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제주 3일째 여행을 계획했지만,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웠다. 겨울의 제주바다는 처음인데 바닷가에 서있지 못할 정도였다. 욕심을 버리고 간단하게 점심으로 모닥식탁에서 좋아하는 카레를 먹고, 카페오길에서 어제 먹지 못한 당근케이크와 커피 한잔을 하고 숙소로 돌아오기로 했다. 

 

모닥식탁

 

예전에 함덕 쪽에 가게가 있었는데 장사가 잘되어서 구좌로 이전한 지 꽤 되었다. 메뉴는 돌문어커리와 딱새우커리 only 두 가지이다. 카레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에 들어 서면 곳곳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센스와 감성을 느낄 수가 있다. 내부 인테리어와 음식의 데코레이션, 음악이 흘러나오는 화장실의 스피커까지. 딱 인스타 감성에 맞는 공간이다. 

 

 

모닥식탁
깔끔한 모닥식탁 간판. 주차공간도 여유로운 편.

 

 

분위기만 멋진 게 아니라 음식 또한 훌륭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에 찰떡같이 맞는 음식이다. 워낙 카레 매니아 이기도 하지만, 제주 식재료로 만든 두 가지의 특성화된 메뉴만을 제공하는 게 영리한 선택이었단 생각이 든다. 

돌문어커리는 달콤한 소스 베이스에 제주산 돌문어, 날치알, 그리고 병아리콩을 더해서 만든 커리이다. 약간 짭쪼름한 맛이다. 딱새우커리는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딱새우, 다진 청량고추를 더해 조금 스파이시하면서 부드러운 레드커리이다. 개인적으론 돌문어커리가 더 취향이었다. 샐러드는 기본으로 함께 제공되고 부족할 경우 밥 추가가 가능하다. 그리고, 디저트인 감귤 바질 아이스크림이 상큼하고 괜찮다. 직접 만든 듯싶다. 단골가게가 되어버린 모닥식탁!:-)

 

 

돌문어커리딱새우커리
예쁜 데코레이션의 돌문어커리와 딱새우커리!

 

카페오길

 

구좌까지 온 김에 못다 한 당근케이크를 먹으러 출발! 모닥식탁 근처의 카페를 검색하여 카페오길로 향했다. 수플레가 유명한 곳이라는데 우리의 목적은 당근케잌 🥕.  막상 방문해보니 제주의 집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였다. 인터넷에 예약하고 가야 하나 했는데 그냥 방문도 가능했다. 이미 예약하고 온 손님들이 많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별도의 룸을 예약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마침 입구 창가 쪽에 자리가 비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수플레 맛집이라 하여 메뉴 선택을 조금 고민하였는데 이미 배가 너무 부른 상태라 원래의 목적이었던 당근케이크를 시켰다.

솔직히 말하면 당근케이크와 커피는 그냥 무난하고 평범했다. 직접 만드신 것 같기는 한데 특별히 맛있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수플레는 맛보지 못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구좌에서 당근케이크를 먹었다는 것 만으로 만족!

 

 

카페오길당근케이크
드디어 구좌 당근케이크!@

 

 

오는 길에 풍력발전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김녕해수욕장에 들렸는데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겨울 바다를 느낄 틈도 없이 바로 차 안으로 돌아왔다. 그냥 해안도로를 달리며 차 안에서 바다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래도 아쉬우니 제주 바다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 

 

 

제주해안도로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멋진 제주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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