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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한라산, 1100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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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그리고 2022년 처음을 기억하고자 제주도로 3박 4일 여행을 떠났다. 1년에 한두 번은 오게 되는 제주도이지만, 겨울의 제주는 오랜만이었다. 서울의 추운 날씨를 피해 조금은 더 따듯한 남쪽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왠 걸, 여행 며칠 전 제주에 폭설이 내렸다. 이왕 이렇게 된 참에 겨울의 제주를 제대로 느껴 보고자, 1100 고지로 향했다. 

 

1100 고지

1100 고지, 정확히 1100 고지 습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되어 있고 16개 이상의 습지가 불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2009년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람사르 습지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보호조치가 진행되는 곳이다. 멸종위기의 동식물과 희귀한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다. 1100 고지 습지에는 멸종위기 1급의 야생동물인 매와 야생생물이 존재하고 있고, 나무로 이루어진 자연 생태 탐방로를 따라 습지를 관람할 수 있다. 자연 생태 탐방로는 675m 거리로 천천히 걸어도 20-30 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다. 

 

 

1100고지 노루동상
1100 고지 입구의 랜드마크, 흰 노루 동상!

 

 

1100 고지 위치 및 주차

몇 일 전 폭설이 내린 터라 교통이 통제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제주 날씨는 영상이었음에도 한라산엔 아직 눈이 쌓여 있어 운전이 염려스러웠다. 1100 고지의 실시간 날씨를 확인해 보니 그날은 통제가 풀린 터라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 스팟으로 1100 고지로 향했다. 1100 고지가 가까워지자 도로의 나무에 쌓여있는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길은 미끄럽지 않았지만,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들로 혼잡한 상태였다. 도로 가의 아래쪽에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1100고지 나무
아직 녹지않은 눈 쌓인 나무들의 모습

 

 

1100고지 주차장
매우 혼잡한 1100 고지의 주차장

 

 

1100 고지 자연 생태 탐방로

차문을 열고 나가니... 불어오는 바람이 꽤 강했다. 추워서 모자를 쓸 수밖에 없었다. 같은 제주지만, 온도차가 상당했다. 차에서 내려 1100 고지를 향해 5-10 분쯤 걸어갔다. 춥고 복잡한 인파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는 상황 속에서, 자연 생태 탐방로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근처에는 눈싸움을 하고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도 있었다. 

참고로, 주차장과 휴게소 쪽으로 가면 한라산의 1100고지로 들어가게 되고 길 건너 반대편에 1100 고지 자연 생태 탐방로가 있다. 표지판을 보니 60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1100고지습지
눈덮인 1100 고지습지의 모습이 아름답다

 

 

1100고지 자연생태탐방로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진다

 

 

1100고지 설경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1100 고지의 예쁜 겨울 풍경!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방문해서 인지 결과는 대만족! 너무나도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었다. 여름의 1100 고지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이겠지... 눈 덮인 1100 고지 습지를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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