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양말 신는 것도 불편해서 맨발로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얼마 전에 작은 사고가 있었다. 유리잔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유리파편이 여기저기 튀어버렸다. 물걸레로 닦아내고 진공청소기로 청소했음에도 작은 유리파편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았나 보다. 며칠 후 무방비 상태의 맨발로 거실을 걸어 다니다가 그때 그 유리파편 중에 하나가 발에 상처를 내는 일이 발생했다.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집에서 슬리퍼를 신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크록스
처음엔 그냥 아무 슬리퍼나 저렴한 걸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집에서 엄마와 동생이 사용하고 있는 슬러퍼를 보니 꽤 차이가 있었다. 둘 다 신어 보았는데 무게와 착용감에서 확실히 차이가 났다. 크록스 슬러퍼가 가볍고 착화감이 좋았다. 크록스란 브랜드는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디자인만 보았을 때 전혀 끌리는 제품이 아니었다. 사실 모양만 보면 못난이 신발처럼 생기지 않았나. 하지만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직군에서 크록스 신발을 선호하는 것을 보고 편하긴 한가보다 정도로 생각되었던 제품이었다.
크록스는 2002년 창립된 회사로 생각보다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다. Croslite라는 혁신적인 재질을 사용하여 신발을 만들었으며, 이로인해 가볍고 부드러운 그리고 미끄러짐에 강한 크록스 신발만의 특징이 완성되었다. 크록스라는 이름은 악어 (crocodile)에서 따온 것으로, 물과 육지에서 모두 생활하는 악어의 습성을 모티브로 삼았다. 물가에서 물놀이하면서 신을 수도 있고 사무실에서 일하면서도 신을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신발을 만든 것이다. 사실 크록스 신발이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못생긴 신발 모양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성장의 견인차가 되어준 것은 지비츠라는 액세서리이다. 지비츠는 자신의 크록스 신발을 장식할 수 있는 악세서리 아이템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지비츠를 구매하여 자신만의 신발을 꾸밀 수 있다.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한 요즘 세대에도 이러한 전략은 매우 잘 통했다.
크록스 슬리퍼
크록스 슬리퍼를 사려고 보니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슬리퍼가 있어 고르기가 조금 어려웠다. 기본 클로그 부터, 겨울용으로 털 안감이 있는 클로그, 샌들, 슬라이드, 플랫, 부츠까지 실로 다양했다. 여기에 남성용 여성용 유아용 신발로 디자인이 또 구분된다. 기본 클로그는 앞이 막혀있는 크록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신발이다. 내가 필요했던 신발은 실내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였기에 슬라이드 형태의 크록스 신발을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크록스 크록밴드 3 슬라이드 모델로 최종 결정하였다. 색상은 무난한 네이비 색으로. 가격대는 온라인 구매 시 2만 원에서 3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이즈는 정사이즈로 구매했는데 편안하게 잘 맞았다.
6개월 사용후기
구매하고 지금까지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딱히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사이즈도 아주 잘 맞고 무엇보다 가볍고 편해서 착화감이 아주 좋다. 가끔 다른 슬리퍼를 신으면 무거워서 못 신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내구성도 좋아 아직 새 신발 같다. 굉장히 오래 신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번에 혹시 다른 용도로 슬리퍼가 필요하다면 크록스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 같다. 그때는 지비츠도 함께 구매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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