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은 웃풍이 심해서 겨울에 항상 다른 방에서 자곤 한다. 애초에 베란다를 확장하여 넓힌 방이라 베란다 쪽 부분에 난방이 되지 않아 날씨가 추워지면 방안에 한기가 심해지곤 한다. 히터를 최대로 틀어도 방 안의 공기는 차가웠고 다른 방과의 온도차가 심해지는 것도 문제였다. 난방공사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난방 텐트를 한번 설치해 보기로 했다.
따수미 난방텐트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라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워낙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내년 겨울도 있기에 마음먹은 김에 난방 텐트를 구매하기로 했다. 여러 가지를 찾아보았는데 따수미 난방 텐트가 가장 대중적인 제품인 듯하였다. 원터치로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텐트들도 있었는데 그런 종류들을 텐트가 너무 얇아 보였고 따수미 난방 텐트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다. 그중에 가격대가 너무 비싸지 않고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 보온이 잘 될 것 같은 따수미 패브릭 난방 텐트로 결정하였다.
내가 난방 텐트를 살 때 고려했던 점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당연히 난방 효과가 있을 것, 그리고 둘째는 침대 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을 것이었다. 따수미 난방 텐트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였기에 고민 없이 구매하였다. 참고로 따수미 난방 텐트의 종류는 프리미엄, 패브릭, 시그니처, 스위트가 있다. 금액은 뒤로 갈수록 점점 올라가고 고사양의 텐트이다. 그리고 각각 종류별로 싸이즈도 다양하니 나에게 맞는 싸이즈를 잘 찾아서 선택해야 한다.
따수미 프리미엄은 일반 텐트원단으로 초기 실속형 모델이다. 싸이즈는 1-2인용, 2-3인용, 4-5인용, 패밀리용 별로 크기가 다양하다. 처음엔 프리미엄을 사려고 했으나 좀 더 찾아보니 비닐 원단 같을 것 같고 조금 얇은 것이 걱정되어 가장 많이 사는 듯한 따수미 패브릭으로 결정하였다. 패브릭은 따수미 웜텍스 원단이고 바스락거리지 않는 면 느낌의 원단이다. 내열은 강하게 유지하고 공기와 습기는 외부로 순환시키는 기능성 원단이라고 한다. 텐트 사양이 높아질수록 따수미 웜텍스 원단의 사양도 상향되는 듯했다. 고급 사양은 난방의 효과가 더 좋겠지만 난방 텐트를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고 아직 그 효과를 체험해 보지 못했기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폴대는 S-PE폴로 선택했다. 2중 안전 코팅된 폴대로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색상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대부분 품절되고 몇 가지 남아있지 않아 침대 색상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는 그레이 색으로 선택하였다. 또한 기계 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편리하게 느껴졌다.
설치방법
캠핑을 즐기지도 않고 텐트를 쳐본적도 없어서 잘 설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유튜브에 설치 영상이 있어 참고해보니 어렵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텐트를 받고 보니 처음엔 조금 막막하게 느껴졌다. 펼쳐놓으니 크기가 너무 커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해야 할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텐트를 바닥에 크게 펼친 다음 차분히 순서대로 따라 해 보았다. 의외로 10분이면 설치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였다. 간단히 설명하면, 바닥에 펼친 텐트에 폴대를 X자로 크로스해서 뼈대를 세운 뒤에 폴대의 끝을 텐트와 먼저 고정하면 설치가 수월하다. 그리고 순서대로 폴대 걸이를 폴대에 걸어주면 끝이다. 그래도 혼자 보다는 두 명이서 잡아주면서 설치하는 게 편하다.
사이즈는 1-2 인용인 슈퍼싱글 사이즈로 구매했다. 침대의 크기를 재보니 싱글보단 크고 슈퍼싱글 보단 작았다. 조금 크게 사는게 침대에 얹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하여 약간 큰 크기로 구매하였다. 약간 크게 구매하면 매트리스를 감싸며 그 밑에 까지 텐트가 내려온다. 침대보다 작은 싸이즈로 구매하면 침대 위에 텐트가 얹어지는 형태가 될 것 같다. 1-2 인용을 구매한 또 다른 이유는 1인용 텐트의 크기가 너무 작아 좁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결과적으론 잘 선택한 것 같다.
사용후기
난방텐트 설치하고 이틀째인데 굉장히 만족한다. 날씨가 조금 따듯해진 것도 있지만 확실히 웃풍이 줄었다. 전에 잘 때는 밤에 공기가 추워서 항상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잤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밖에 공기보다 텐트 안의 공기가 3도 이상 높은 듯했다. 그리고 방이 좁아 보이기는 하지만 텐트 안에 들어가면 나름 아늑한 기분이 든다. 나만의 또 다른 공간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텐트 안에 있으니 불을 켜고 끄는 것이 불편해 안에 무드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따로 온수매트를 깔고 자진 않아서 괜찮았지만 텐트 안의 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작은 가습기를 텐트 내부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처음 텐트를 개봉하면 냄새가 좀 나서 세탁한 후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2일 사용해본 후기는 진작 살걸 그랬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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