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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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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처음 전자책으로 구매하여 이북리더기로 읽은 책이다. 원본은 두께가 꽤 두꺼운 듯한데 전자책으로 처음 봐서 인지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분량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다 읽는데 까지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다. 양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챕터별로 끊어서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읽다 보니 완독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의 내용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에릭와이너라는 작가가 철학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중이 다가가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기차여행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행하듯이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풀어놓았다. 크게 새벽, 정오, 황혼의 순으로 인생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에 걸맞는 사상가들의 이론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철학사상의 해석에 있어서 작가의 렌즈가 한번 더 입혀진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김영하의 북클럽을 통해서였다. 김영하 작가가 한 달에 한 번씩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북클럽을 하고 있는데 그때 소개되었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매달 한 권씩 책을 선정하고 그달 마지막 날쯤에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본 적은 없지만, 김영하 작가의 추천이라고 해서 읽어보게 된 책임은 분명하다. 

 

책의 시작은 새벽 챕터로 출발한다. 1부 새벽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소크라테스, 루소, 소로, 쇼펜하우어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열차여행을 하면서 각 챕터 마다 새로운 노선을 타고 내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각각의 철학자들과 만난다. 그들의 흔적을 찾아 그의 사상을 사유하는 방식으로 책이 전개된다. 1부는 새벽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침대에서 일어나라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서부터, 마치 어린아이처럼 매 순간 질문하는 소크라테스를 거쳐, 루소처럼 걷고, 소로처럼 보고,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것을 배워나간다. 

2부는 정오로 청년기와 같다. 에피쿠로스처럼 즐기고, 타인에게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고, 간디처럼 비폭력으로 싸워나가며, 공자처럼 친절을 배분다. 그리고 결국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된다. 

3부는 황혼으로 인생의 황혼인 노년기를 나타낸다. 삶의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면서 만나게되는 철학자들은 삶에 후회하지 않는 법을 알려줄 니체, 역경에 대처해나가는 에픽테토스,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보부아르, 그리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 몽테뉴 순으로 이어진다.

 

책에 대한 감상 

사실 철학책을 좋아한다. 철학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고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내 삶을 화려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대한 고민이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해결책이 1번 아니면 2번 이런 식의 해결책이 아니라, 보다 본질적인 내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단단한 뿌리가 되어줄 수 있는 해결책을 말한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잘 읽힌다.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작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철학가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탐구해나가는 재미는 없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핵심 액기스를 알기 쉽게 풀어서 알려주는 느낌이다. 철학을 대중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누가 쉽게 떠먹여 주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진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나와 사상이나 취향이 맞는 철학자를 찾았다면, 그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사상은 그 철학자의 책을 찾아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찌 보면 이 책은 철학의 전반적인 입문, 소개서에 가깝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철학자들도 있었다. 그중 소로와 에피쿠로스의 사상이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나는 소로처럼 윌든을 꿈꾸면서도 에피쿠로스처럼 현생을 살아가고픈 모순적인 인간인가 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드디어 완독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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